"디즈니와 소니 계약 결렬에 팬들만 손해" 원성
제레미 레너·라이언 레이놀즈 등 배우까지 가세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마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하차하게 되면서 제작사 이권다툼을 탓하는 팬들의 원성이 뜨겁다.
MCU의 주요 캐릭터 스파이더맨의 하차 소식이 전해진 21일(한국시간), 팬들 사이에선 소니픽쳐스를 향한 원망이 터져나왔다. 일부에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포착되는 가운데, ‘어벤져스’에 출연했던 배우까지 목소리를 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톰 홀랜드가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내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2019.07.01 mironj19@newspim.com |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호크아이를 연기한 배우 제레미 레너는 22일 SNS에 글을 올리고 소니가 스파이더맨을 팬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레미 레너는 소니픽쳐스에 “부디 스파이더맨을 마블과 고 스탠 리에게 돌려줬으면 좋겠다. 고마워요 소니픽쳐스”라는 짤막한 글로 심경을 전했다.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도 의견을 보탰다. 스파이더맨과 데드풀의 합작영화가 가능하겠냐는 팬 질문에 “당연하다. 근데 내맘 속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에둘러 소니픽쳐스를 비판했다.
팬들 사이에선 디즈니를 향한 원성도 나온다. 스파이더맨을 흥행캐릭터로 되돌려놓은 공은 디즈니(마블)에 있지만, 팬들을 위한다면 소니와 계약관계를 어떻게든 유지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한편 데드라인 등 미국 매체들은 20일 디즈니 자회사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 케빈 파이기가 더 이상 ‘스파이더맨’을 제작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디즈니와 소니픽쳐스가 스파이더맨을 둘러싼 계약 갱신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이에 따르면, 디즈니는 향후 ‘스파이더맨’ 영화를 50대 50의 공동 자금 조달 방식으로 제작할 것을 소니픽쳐스에 요구했다. 현재 수익의 5%를 디즈니에 제공하는 소니는 이를 거절하고 다른 방식을 제안했지만 이번엔 디즈니가 거부, 협상이 깨졌다.
한편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소니가 만든 영화 중 가장 많은 세계 흥행 수익 11억900만달러(약 1조3341억원)를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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