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핵 합의 파기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밝힌 미국-이란 정상회담 제안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여건이 올바르게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면서 대화가 진행된다면 금융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을 위한 단기 대출 지원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위기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앞으로 수 주 내로 회동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직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없지만, 기술적 논의가 시작됐고 일부 논의에 실효성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받아들이면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나의 뜻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25일 G7 정상회의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초청된 것에 놀라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이 조언을 구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이 강국이 되기를 바라며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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