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가야전' 내년 일본서 순회전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일관계 냉랭해도 현재기준으로 무리 없이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일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박물관 교류는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하는 ‘가야본성-칼과 현’은 2020년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과 규슈국립박물관 순회전시를 가진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가야전’ 개최 100일을 앞두고 27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언론공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23일부터 9월 22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전시된다. 2019.07.22 alwaysame@newspim.com

배 관장은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2019년 12월 3일~2020년 3월 1일)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부산시박물관(2020년 3월 23일~5월 24일), 일본 도쿄국립역사민속박물관(2020년 7월 6일~9월 6일), 일본 규슈국립박물관(2020년 10월 12일~12월 6일)에서 2개월씩 전시를 열고 2021년 김해박물관에서 귀환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순회전시가 이뤄진 과정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 윤온식 학예연구사는 “일본에서도 귀걸이 등 대가야의 금제품을 수입하고 교류했다. 그런 것들을 상징적으로 들고와서 전시할 예정”이라며 “순회전이 가능하게 된 것은 일본에서도 가야와 밀접한 관계라 관심을 보였다. 여러 만남을 통해 순회전 개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본 순회 전시도 한국 전시와 같은 구성이다. 다만, 전시 유물은 달라질 수 있다. 가야사는 긴 역사에 비해 다른 고대 국가보다 기록이 적다. 게다가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더욱이 한일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일본의 유물이 추가될 경우 애초 전시의 목적과 기대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온식 학예연구사는 “저희 전시는 그대로 간다. 일본에서만 유물 대여가 가능한 것이 있어 일본 현지에서 전시 문화재가 추가될 수 있는데, 기본적인 전시 내용은 바뀌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가야본성 칼과 현' 출범식 포스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일본 문화재도 이번 전시에 소개될 예정이나 불안한 한일관계에 전시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우려도 따른다. 윤온식 학예연구사는 “대답하기 힘든 부분은 있다. 한일관계는 이미 경색된 부분이 있지 않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실상 확답은 못받은 상황이다. 도쿄국립박물관과 좀 더 지나 대화해야 한다. 준비는 다 돼 있는데 애로사항이 있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고역사부 이양우 학예사는 “일본에서 유물을 대여 안해주겠다는 건 아니다. (대여 절차는)다 끝났다. 그럼에도 한일관계가 경색된 상황에다 전시를 코앞에 두고 (일본의 답이)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확답을 못 받았다고 표현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가야사 정립과 세계문화유산에 가야 보물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가야본성-칼과 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추진하는 핵심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고려 건국 1100주년에 이은 민족 문화 재인식을 위한 두 번째 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야를 주제로 개최한 종합전시는 1991년 ‘신비의 고대왕국 가야’ 이후 28년 만이다.

배기동 관장은 “28년이 지났다. 거의 한 세대가 지난 시점에서 가야를 새로 보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야 역사를 두고 한반도 학자, 일본 학자들과 여러 논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훨씬 더 정리되는 차원의 전시가 될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국제적인 성격을 가진 가야 문화를 재정립하게 만드는 전시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거제-마산3 국도건설 현장' 발굴조사지. 387호 무덤에서 나온 배모양토기 [사진=문화재청]

전시는 가야의 토기, 고분, 장식구, 철문화 등 전반적인 가야의 역사를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윤온식 학예연구사는 가야 전체를 보여주는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 ‘가야 본성’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밝혔다. 대중성을 위해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 ‘헌의 노래’에서도 착안했다.

윤 학예연구사는 “가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어려웠다. 신라에 맞춰 설명해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현재를 두고 봤다. 다시 화두가 되는 ‘공존’과 ‘화합’의 메시지를 가야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훈 작가는 악기와 무기를 결합한 상징을 소설에서 보여줬다. 철과 칼, 현으로 메시지를 삼을 수 있다”며 “‘칼=무기=철-기술-지키는 힘’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철을 다루는 건 첨단 기술이다. 현은 12개가 어우러져 공존하며 조화하는 거다. 가야금이 그렇게 탄생했다. 가야는 통합이 나닌 공존과 조화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27일 으뜸홀에서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전시 개막 D-100일에 맞춘 출범식을 개최했다. 추진위원은 역사와 문화관련 정부기관, 학계, 박물관, 지자체 등 관계자 22명으로 구성됐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