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을 완화하기 위한 협상이 29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분쟁과 관련, “다른 레벨의 협상이 오늘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3일 원유와 농산물 등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물품에 대한 기존 관세를 오는 10월 1일부터 25%에서 30%로 인상하고,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나뉘어 발효되는 또 다른 3000억 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10%에서 15%로 올릴 것이라며 중국의 관세 부과에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지난 26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협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조만간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의 발언에 앞서 중국 정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발표한 관세 인상 조치를 취하더라도 즉각 보복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긴장 고조 중단이 가장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은 충분한 보복 수단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논의해야 할 문제는 무역전쟁 고조를 막기 위한 신규 관세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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