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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당당하던 조국, 딸 얘기에는 '울컥'

기사입력 : 2019년09월02일 17:27

최종수정 : 2019년09월02일 17:59

"밤 10시에 남성 기자 둘이 혼자 사는 딸아이 오피스텔 문 두드려"
"허위사실 들어 비판하는 것, 도 넘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을 비롯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가족이 아닌 나를 비난해달라"고 당부했다. 당당한 모습으로 대국민 기자간담회에 임하던 조 후보자는 딸과 관련한 해명을 하던 중 감정이 북받치는 듯 목소리가 떨렸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는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논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웅동학원, 사모펀드 등 의혹 관련 질문에 담담히 답하던 조 후보자는 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감정이 흔들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관련 얘기를 하다 눈을 만지고 있다. 2019.09.02 leehs@newspim.com

조 후보자는 여러 의혹에 대한 보도 중 허위사실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허위사실을 갖고 내 딸을 비판할 때는 너무 힘들다. 밤 열시에 남성 기자 둘이 혼자 사는 딸 아이 오피스텔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했다”며 울먹이며 답했다.

이어 “제 집 앞은 괜찮은데 딸 아이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가주지 말아달라”며 “어느 언론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가 벌벌 떨며 생활하는게 맞는 건가”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내 딸이 포르쉐를 탄다고 하는데, 어떡하란거냐”며 “나와 관련된 건 부분적으로 허위가 있다 하더라도 공직자에 대해선 언론이 비판할 수 있고, 감수할 수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을 갖고 비판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 내 딸 아이와 관련돼 있을 땐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관련 얘기를 하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9.02 leehs@newspim.com

다만 조 후보자는 “글로벌 전형 기회도 없던 청년들과 유학 기회도 없는 청년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무관심한 아빠였다. 딸 아이 보다는 나를 비난해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 후보자는 “감정적으로 욱해서 미안하다. 매일매일 딸에게서 전화를 받다가 억눌려 있던 것이 이런 자리에서 감정적으로 흔들린 것 같아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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