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반동안 압축돼 개최... 일반 대회 무시당해"
4월 마스터스부터 7월 디오픈까지 매달 1개씩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압축된 메이저 대회 일정, 다른 대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PGA 투어 통산 73승에 빛나는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79·미국)가 투어 메이저 대회 일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서 "메이저 대회 일정이 마음에들지 않는다. 예로, 부상 혹은 부진을 겪고 있는 선수에게는 다음 메이저 일정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것이 골프에 좋은 것인지는 회의적이다"고 밝혔다.
잭 니클라우스가 투어 메이저 대회 일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골프닷컴] |
그는 "현재 3달반 사이에 메이저가 집중돼 있다. 선수들이 한달을 통째로 쉬면서 메이저 대회 대비 훈련에 돌입하니 투어에서 열리는 다른 대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올 시즌 4월 마스터스와 7월 디오픈 사이 일반대회에는 단 1차례 출전한 바 있다.
니클라우스는 "협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전통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스타 선수'로 꼽히는 저스틴 로즈(39·잉글랜드)와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도 메이저 대회 일정을 비판한 바 있다.
로즈는 "메이저 대회는 프로들의 커리어를 평가받는 잣대다. 메이저 대회를 이렇게 압축해서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매킬로이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골프 메이저 대회가 이렇게 연달아 열린다면, 팬들은 4월 둘째주와 7월 둘째주 사이에만 골프에 흥미를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테니스 메이저 대회와 같이 간격을 두고 개최했으면 좋겠다. 테니스 대회는 1월 호주오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 않나. 9개월간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PGA 메이저 대회 역시 올해와 같이 매달 1개씩 이어진다.
3월 '제 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4월개막한다.
PGA 챔피언십은 5월 캘리포니아로 옮겨 TPC하딩파크에서 열리며, US오픈은 6월 뉴욕으로 옮겨 윙드풋에서 개최된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은 7월 잉글랜드 샌드위치 로열세인트조지스서 막을 올린다.
여기에 7월 일본에서 개막하는 2020 도쿄 올림픽, 8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9월 라이더컵까지 선수들은 한층 더 빡빡한 일정을 마주하게 됐다.
로리 매킬로이도 메이저 대회 일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