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뉴스핌] 정경태 기자 = 전남 영암군은 초등학력 인정과정의 이문자(66) 씨가 지난 4일 ‘2019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실시된 초등학력인정 교육과정 학습자인 이문자(헤어진 연습도 업시 가븐 당신깨) 씨는 5~6월에 1만5984명이 참여한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문자씨 [사진=영암군] |
이씨는 여동생과 함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기 위해 수업을 받던 중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아내를 항상 응원해 줬던 남편과 사별하는 안타까운 일을 겪게 됐고 한글에 서툰 자신을 묵묵히 도와줬던 남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시에 담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씨는 “어머니 뱃속에서 나서 상이라고는 오늘 처음 받아 봤다”며 “무대에서 상을 주는데 자꾸 눈물이 나오려고 해서 참느라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학습자들의 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시는 지도사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초등학력인정 교육과정의 학습자들이 졸업하는 그 날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초등학력인정 교육과정은 별도의 검정고시를 거칠 필요 없이 단계별 필수 교육 시간 이수 후 학력을 취득하는 교육과정으로 관내 만18세 이상 초등학력 미소지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주소지 읍면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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