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착공 예정 팹, 올해 착공하는 팹보다 1.3배 많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내년 새롭게 착공될 웨이퍼 팹에 대한 투자가 올해보다 120억달러(한화 약 14조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최신 전세계 팹(Fab) 전망 보고서에서 오는 2020년에 새롭게 건설을 시작하는 웨이퍼 팹에 대한 투자는 올해보다 늘어 500억달러(59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는 기존 팹에 웨이퍼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경우도 포함됐다.
2020년까지 총 신규 팹 건설 투자규모(건설 및 장비) [자료=SEMI] |
먼저 올해 말까지 380억달러(45조원) 규모로 15개의 새로운 팹이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는 2020년에는 18개의 신규 팹이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18개의 팹 중 10개의 팹은 건설 투자 가능성이 높으며 약 350억달러(41조4000억원) 이상의 규모다. 8개 팹은 건설 투자 가능성은 다소 낮다. 약 140억달러(16조6000억원) 규모다.
올해 건설이 시작되는 팹의 대부분은 내년 상반기에 장비 도입이 진행돼 일부는 내년 중반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팹들이 생산하는 웨이퍼를 200mm로 환산하였을 경우 한달에 약 74만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대부분은 파운드리(37%), 메모리(24%), MPU(17%)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건설 투자가 진행되는 15개의 팹들 중 7개는 200mm 웨이퍼를 생산한다.
오는 2020년 건설이 시작되는 신규 팹에서 생산하는 웨이퍼를 전부 200mm웨이퍼로 환산할 경우 한 달에 약 110만개 이상의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가능성이 높은 팹은 한 달에 약 65만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보이며 낮은 확률의 투자 가능성을 가진 팹은 약 50만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되는 웨이퍼는 주로 파운드리(35%), 메모리(34%)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EMI세계 팹 전망 보고서는 1300개가 넘는 팹을 분석하여 투자액, 생산량 및 기술 정보 등을 포함하고 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