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증시에서 대부분의 주요 지수는 17일(현지시간) 완만하게 하락했다.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대기하며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사우디 석유시설 드론 충격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유럽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0.20포인트(0.05%) 하락한 389.33에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7.70포인트(0.06%) 하락한 1만2372.61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01포인트(0.01%) 내린 7230.40을 나타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13.28포인트(0.24%) 상승한 5615.51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167.31포인트(0.76%) 오른 2만1801.93에 마쳤다.
중동 지역에서의 무력충돌 가능성과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2곳에 대한 피격으로 폭등한 국제유가가 오름폭을 축소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통화정책회의에 들어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2.00~2.25%에서 1.75~2.00%로 낮출 것으로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자 투자자들은 필수 소비재와 헬스케어 등 방어주로 쏠리는 모습이었다.
에너지 섹터는 0.8% 하락했다. 사우디의 원유 생산 당초 예상됐던 수 개월이 아닌 2~3주 내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전날 해당 지수는 사우디 사태로 전세계 원유 공급량의 5%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1월 이후 퍼센트 기준 일일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연준 정책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유가에 더 중요한 동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중동 지역에서의 전면적인 충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갈등 고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은행주가 가장 부진했다. 은행주는 2% 하락했다. 스웨덴의 허스크바나는 4.3% 하락했으며 영국 의류 브랜드 프렌치 커넥션은 매각 절차 시기를 두 차례 연기하며 올해 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발표하자 13% 급락했다.
런던 장 마감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3% 오른 1.1073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6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73%를 나타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