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6박8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
덴마크 연기금과 전략적 투자협약 체결
글로벌 금융사 CEO와 투자전략 논의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는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이하 행정공제회) 이사장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요 해외 연기금 및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사진=행정공제회] |
행정공제회는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하반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경호 이사장을 비롯해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한 이사장은 “대내외 시장환경 악화에도 공제회의 괄목할만한 성과와 투자 혁신이 투자기관 자산운용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5%가 넘는 운용수익을 실현하는 등 29만 회원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한 이사장 취임 이후 행정공제회의 총자산은 11조7572억원에서 13조5089억원으로 1조7517억원 증가했다. 또 올해 9월까지 2019년 경영수익 5191억원, 운용수익률 5.3%을 실현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각각 1877억원, 2635억원이었다.
그는 “국내외 자산운용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내실 있는 리스크 강화를 위해 투자 다변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중장기 운용 방향과 관련해선 해외 및 대체투자 비중 확대를 첫손에 꼽았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연기금, 금융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제시했다.
한 이사장은 “이달말부터 6박8일 일정으로 독일, 역국, 프랑스, 덴마크, 체코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덴마크 연기금과의 전략적 투자협약은 물론 유럽 주요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과 시장 점검 및 투자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내달 10일로 예정된 덴마크 연기금과의 전략적 투자협약 체결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CalSTRS)과의 공동 투자협약에 이어 눈에 띄는 성과다. 양사는 투자협약 체결을 계기로 유럽지역 투자를 위한 9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덴마크 연기금 외에 한 이사장이 방문하는 기관은 독일 최대 보험사 알리안츠(Allianz), 대체투자 전문운용사 페트리지아(Patrizia), 제이피모건(JP Morgan AM), 글로벌 자산운용사 PGIM(Prudential Global Investment Management), 프랑스 최대 보험사 AXA 등이다.
지난 8월말 기준 행정공제회의 유럽 대체투자 규모는 17건, 1조528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운용액 13조4105억원의 7.8%에 해당하며 섹터별로는 부동산 6173억원(7건), 인프라 2746억원(5건), 기업투자 1609억원(5건)으로 집계됐다.
한경호 이사장은 “규모는 작지만 자산운용 혁신의 선두이자 모범사례가 되길 기대한다”며 “과학적이고 혁신적인 투자전략 추진과 체계적인 위기관리 시스템 운용으로 경영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