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헤타페전, 26일 오전 3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알베르트 셀라데스 신임 감독이 이강인의 활용 의지를 밝혔다.
알베르토 셀라데스(43) 신임 감독은 25일(한국시간) 2019~2020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헤타페와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서 '이강인(18)을 곧 선발로 기용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이강인은 모든 경기에 출전했고 잘해줬다. 그는 우리 스쿼드에 추가된 선수다. 17살이든 37살이든 상관하지 않고 활약상만 보고 있다. 이강인은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신임 감독이 이강인의 활용 의지를 밝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셀라데스 감독은 '이강인이 3선 미드필더에서 뛸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가능하다. 그는 공격적인 성향을 지녔다. 지금까지 좀더 공격적인 위치에 투입했지만 미드필더로서도 잘해낼 수 있다고 본다. 측면보다는 안쪽에서 좀더 좋은 기량이 나오고 있다. 우리는 그가 공을 소유하고 안쪽 포지션에서 공을 잘 처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셀라데스 감독 부임 후 바르셀로나, 첼시, 레가네스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출장했다. 이강인은 이번 헤타페전 소집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마요르카전 6분 출전 뒤에 바르셀로나전 23분, 레가네스전 37분(추가시간 포함)을 뛰었다.
이강인 투입 후 발렌시아 전형은 변했다. 마르셀리노 감독 시절 4-4-2 포메이션에 비해 4-3-3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였고, 이강인도 측면보다 공격형 미드필더 지역에서 동료들과 호흡하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이강인을 보고 고개를 숙이면 안 된다"는 헤드라인으로 "모두가 알다시피 18세에 불과한 소년에게 큰 부담을 주면 안 된다. 잘하든 못하든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셀라데스 감독은 구단주인 피터 림의 의견을 따라 이강인을 투입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도 화를 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발렌시아 팬들은 피터 림 구단주에 대해 불만이 가득한 상태다.
감독 경질이 쉽게 이뤄졌으며 무소불위의 권위를 갖고 팀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팬들이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발렌시아 팬들은 구단 SNS에 '림 아웃' 해시태그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알레마니 단장은 이강인의 임대를 추진하자던 입장이었고,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 역시 다음 시즌 구상에서 이강인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피터 림 구단주가 이강인의 잔류를 강력히 주장했고, 이에 반발한 알레마니 단장과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은 발렌시아를 떠났다.
두 인물은 한때 중하위권으로 추락했던 발렌시아를 최근 2시즌 연속 스페인라리가 4위와 코파델레이(국왕컵) 1회 우승 성과로 이끌어 그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팀 운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구단주와의 불화가 커지자 갈등이 불거졌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유럽 무대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역대 최연소(만 18세 7개월)로 유럽축구연맹(UEFA) 주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후반 45분 로드리고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으며, 종전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만 19세 2개월)을 갈아치웠다.
발렌시아는 26일 오전 3시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2019~2020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헤타페와 격돌한다.
이강인이 헤타페전 소집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발렌시아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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