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 심의 중 몸싸움까지,시민들 “자질 부족” 비난
[동두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동두천시의회에서 추경안을 심의하던 중 여야 의원간 욕설과 몸싸움이난무하는 난장판을 벌여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동두천시의회 전경 [사진=양상현 기자] |
회의 도중 여야 의원간 욕설이 오가는가 하면, 한 시의원은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고성을 지르고 회의장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동두천시의회의 이같은 논란은 지난 23일 제286회 임시회를 열고 조례안 및 일반안건과 2019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등 심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이날 시의회는 관내 도시계획도로 및 교량 사업에 대한 현장방문 지역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A의원이 '추경 예산 계수조정을 해야 하는데 현장방문만 하다 일정을 끝낼거냐’고 항의하며 소리를 지르고 회의장을 벗어나 버렸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B의원은 A의원을 뒤따라 가 폭언과 욕설을 하면서 두 의원의 언쟁이 벌어졌다는 것.
이런 상황은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지며 B의원이 손으로 A의원의 얼굴에 상처를 내 병원에서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뗀 것으로 알려졌다. B의원은 “손톱이 닿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 “의원들이 품격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의 공복인 시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A의원은 “임시회 기간 중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시의원인 C씨는 “다른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데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회의장 밖으로 나가버리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의회주의의 기본을 모르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두 의원은 25일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서로 양해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성수 의장은 “불쾌한 일”이라고 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