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트럼프, 베네수 정부 관계자 가족까지 美입국 금지 대상에 올려

기사입력 : 2019년09월26일 10:54

최종수정 : 2019년09월26일 10:54

과이도 이끄는 야권에 5200만달러 지원금 지급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직계가족들까지 입국 제한 대상에 추가적으로 올리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동시에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민회의 의장이 이끄는 야권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부와 관련된 당사자와 가족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구체적 제재대상은 차관급 이상의 관료와 대령 계급 이상 군인, 친정부 성향의 제헌의회 의원이다. 마두로 정권을 대표하거나 지원하는 활동을 하거나, 정부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는 사람들 역시 제재 대상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재선 1주년 기념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5.20.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미국은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 과이도 의장에 대한 원조를 확대했다. 마크 그린 미 국제개발처(USAID) 처장은 중앙아메리카 지원금 일부인 5200만달러를 베네수엘라 야권 측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유엔 프로그램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인도적 지원금 3600만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원해서 수백만 달러를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미국은 마두로 정권이 인도적 원조금을 빼돌릴 것을 우려해 왔다.

로이터는 미국의 추가 제재 조치가 유럽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금껏 마두로 정권 퇴출을 위해 100명이 넘는 개인에 대한 금융제재와 수백건의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었으며, 석유 수출 제재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지난 8월에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미국 내 모든 자산을 동결하기로 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마두로 정권과 관련된 18명의 개인을 제재 대상에 올리고 베네수엘라의 무기 구입을 막기 위해 군비 수출을 금지하는 등 비교적 소극적인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야권 측은 EU에 보다 전향적인 움직임을 요구해왔다.

유럽과 중남미 국가 대표들은 2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와 별도로 진행된 회담에서 베네수엘라 문제를 논의했으나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차기 EU 외무안보정책 고위대표인 호세프 보렐 스페인 외무장관은 "평화롭게 협상함으로써 베네수엘라 사태가 종식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마두로 정권에 대한 추가적 제재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