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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세젤예' 홍종현 "제 대표작이라 말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9년09월29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09월29일 10:2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홍종현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로 인생작을 추가했다. 10년 넘게 연기 생활을 해왔음에도 조금은 아쉬웠던 대중성과 전국구 인지도를 이번 기회에 모두 얻었다.

최근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을 무사히 마무리한 홍종현과 만났다. 무려 8개월 동안이나 내내 매달렸던 작품이라 그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시청률이 30%는 훌쩍 넘는 흥행작이 된 덕에 촬영 내내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이제 좀 끝났다는 게 실감나고 허전하고 그래요. 매일같이 보고 만나서 촬영하고 함께 하던 사람들인데 못본다 생각하니까. 좋은 스태프들, 선배들과 즐겁게 촬영한 기억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더 아쉬워질 것 같아요. 종방연 때 우는 사람도 있고 떠들기도 하고 술 마시면서 좋았던 얘기도 하고 그랬죠. 보통 고깃집에서 종방연을 하는데 우리는 대형 스크린이 있는 꽤 좋은 식당을 잡아주셔서 다같이 드라마를 보면서 마칠 수 있었어요."

지난 2월부터 '세젤예' 촬영을 시작한 홍종현은 긴 호흡의 주말드라마를 처음 경험했다. 그는 "촬영 기간 자체가 비슷한 작품은 있었지만 16회나 20회를 7~8개월 찍는 거랑 54부를 하는 건 느낌이 굉장히 다르더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가 부담감은 거의 느낄 새가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우리 드라마엔 여러 인물이 나오고 주인공도 많았어요. 각자 이야기에 집중해 나갔죠. 인물 하나하나가 다같이 드라마를 만들어나가는 느낌이라 큰 부담이 없었고요. 무엇보다 한 인물을 놓고 긴 시간 동안, 긴 대본으로 연기를 해보니까 전에 해보지 않았던 고민도 되더라고요. 그동안은 사극이나 캐릭터가 센, 특색있는 인물을 많이 했는데 이 드라마를 만났을 때 그냥 현재를 살아가는 가족 얘기, 따뜻하기도 하고 보통의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죠. 안해봤던 이야기와 역할이라 끌렸어요."

의도한 건 아니어도 KBS 주말드라마 특성상 홍종현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전세대 시청자들에게 이름 석자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 그는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데 많이 알아봐주시더라"면서 신기해했다. 그가 10년 넘게 연기를 해왔음에도 처음 겪어보는 일이다.

"이제는 어머니, 아버지 세대도 정말 많이 알아보시더라고요. 처음엔 정말 뿌듯하고 좋았죠. KBS 주말드라마 정말 많이 보시긴 하는구나 싶고 아직도 신기해요. 극중 김해숙 선생님이 돌아가신 결말을 예상은 했지만 정확히는 몰랐어요. 보통 주말드라마가 해피엔딩이잖아요. 죽음으로 마무리된 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서 그걸 좀 힘들거나 불편하게 보신 시청자도 계실 수 있어요. 사실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결말이었죠. 죽음으로 가족들과 이별한다는 걸 사실 알고는 있는데 모르는 것처럼 살잖아요.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죠."

공교롭게도 군입대를 앞두고 가족드라마에 출연한 홍종현은 자연스레 가족 얘기를 꺼냈다. 다행히 이번 작품을 통해 그는 얻은 점만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세젤예'는 그에겐 인생작, 혹은 대표작이라고 꼽힐 수 있을 법한 드라마로 남을 예정이다.

"어릴 때부터 나와 살다보니 제가 생각해도 살가운 아들은 아니에요. 드라마에서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고 딸들이랑 이런저런 갈등을 겪는 걸 보면서 까맣게 잊고 있던 엄마를 떠올리게 됐죠. 전에도 친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드라마 보면서 더 가까워졌어요.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더라고요. 제 대표작이라면 이 작품을 꼽을 이유는 충분한 것 같아요. 배운 것도 많고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보게 해준 드라마니까요. 누군가한테 말해야 한다면 대표작이 '세젤예'라고 얘기하고 싶을 것 같아요."

현재 30세로 다음 작품을 기약할 수 없는 탓에, 홍종현은 계속해서 군입대 얘기가 나오는 게 조금은 민망한 듯 보였다. 그러면서도 "당연히 가는 거라 생각하고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한창 잘되고 있을 때 군대가는 게 아쉽지 않냐고 물으니 "아무도 모르게 가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거고 공백도 누구나 겪죠.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는 조금 편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요. 제게 위문편지를 보내줄 만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겨우 몇 달 안보는데 그걸 굳이 보내줄까요? 남자들끼리 그럴 것 같지 않아요.(웃음) 면회는 (임)시완이 형에게 한번 간 적이 있어서 와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의 제가 아직 이룬 게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 배우 활동을 할 밑거름은 좀 다져놓은 것 같아요. 군대 잘 다녀오고, 하고 싶을 때까지 배우 일을 하는 것, 지금은 그게 제 목표예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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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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