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이자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 방산업체인 에어버스가 공급업체의 컴퓨터 시스템을 통한 사이버 공격을 수 차례 받았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지난 12개월 동안 4차례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기술 건설팅회사 엑스플레오, 영국의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 이름을 특정할 수 없는 공급업체 두 곳을 통한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복수의 보안 소식통을 인용, 이같은 공격의 배후에 중국이 의심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킹 공격에서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집단들의 특징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해커들은 군용 수송기 A400M과 여객기 A350 엔진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 대변인은 "회사는 사이버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회사가 악의적 행위"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감지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위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회사는 언제나 즉각적이고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AFP는 해당 사이버 공격이 기밀 유출로 이어졌는지, 또는 에어버스의 사업 운영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어버스의 초대형 여객기 A380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