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권오철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통산10승을 달성했다.
권오철(63·브리지스톤)은 26일과 27일 양일간 전남 나주시 소재 골드레이크컨트리클럽 골드, 레이크 코스(파72/ 6686야드)에서 열린 KPGA 챔피언스투어 ‘바이네르 시니어 오픈(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600만원)’에서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권오철. [사진= KPGA] |
올 시즌 신설된 대회 첫째 날 권오철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 조부건(51)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안착했다.
마지막날 권오철은 16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조부건과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17번홀(파4)에서 쓰리 퍼트로 보기를 범해 우승과 멀어지는 듯 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천금 같은 4m 버디를 잡아내며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조부건과 나란히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첫 연장 승부였다.
연장전은 권오철이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17번홀에서 진행됐다. 권오철과 조부건은 레귤러 온에 실패해 어프로치 샷으로 핀을 공략했다. 권오철은 3m 파 퍼트를 남겨뒀고 조부건은 조금 더 가까운 2m 50cm의 파 퍼트가 남았다.
권오철이 과감한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사이 조부건의 퍼트는 컵에 미치지 못하고 보기를 적어내 권오철의 우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KPGA 챔피언스투어 시니어 부문 6승째를 거둔 권오철은 KPGA 코리안투어 3승과 함께 KPGA 챔피언스투어 그랜드 시니어 부문 1승을 합해 개인 통산 열 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권오철은 우승후 KPGA와의 공식인터뷰서 “사실 이번 대회는 내가 잘한 것보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운 좋게 우승할 수 있었다. 오늘 함께 경기한 조부건 선수나 박노석 선수는 정말 샷이 좋더라. 하지만 퍼트가 잘 안돼 내가 어부지리로 우승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16년 ‘골프존 채리티 제21회 한국 시니어 오픈’ 우승 이후 3년만에 우승을 추가한 권오철은 “이번 대회 목표는 10위안에 드는 것이었으나 이렇게 우승을 하면서 통산 10승을 달성해 만족하고 기분 좋다”고 웃어 보였다.
개인통산 10승을 달성한 권오철.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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