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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 패러티 전망 '재점화' ECB 부양책 한계

기사입력 : 2019년10월04일 07:09

최종수정 : 2019년10월04일 07:09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가 2년래 최저치로 밀린 가운데 유로/달러의 패러티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독일을 필두로 유로존의 경기 침체 리스크가 날로 고조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여력이 지극히 제한적이고, 때문에 하강 기류가 과격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행보를 취할 경우 유로화의 하락 압박이 더욱 거셀 전망이다.

지난 1일(현지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1.088달러까지 후퇴, 유로 가치가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밀린 뒤 3일 1.096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연초 1.15달러 선에서 등락했던 환율은 5% 가량 떨어졌다. 유로존 경제 펀더멘털의 균열이 날로 뚜렷하게 드러난 데다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의 온도 차이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월가의 유로화 전망은 잿빛이다. 유로/달러 환율이 1달러까지 하락, 이른바 패러티에 이를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주장이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9% 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리걸 앤드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밀 반 데 베일리젠버그 자산 배분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ECB가 현 수준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는 어렵다”며 “통화정책 측면의 경기 부양을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롬바드 오디어의 살만 아메드 최고투자전략가는 유로/달러 환율이 패러티까지 떨어지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유로존 주요국 정부가 재정 측면의 경기 부양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실물경기와 유로존이 나란히 주저앉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로화 하락은 독일을 포함한 주요국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수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국가간 무역 장벽이 곳곳에 등장하는 데다 관세 충격이 환율 효과를 크게 제한할 전망이다.

지난 2일 세계무역기구(WTO)가 에어버스 불법 보조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를 승인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항공기는 물론이고 위스키와 와인, 치즈 등 75억달러 물량의 유럽 수입품에 10~25%의 관세를 강행하기로 했다.

미국의 매파 정책은 이미 신음하는 유로존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9월 독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후퇴,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동시에 위축 국면 진입을 코 앞에 두고 있다.

블룸버그는 독일 경제의 침체가 확실시된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유로존 최대 경제국의 한파가 공동통화존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 밖에 ECB의 지배구조 변화도 유로화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다. 통화정책 기조를 놓고 정책자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이른바 소방수를 자처했던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이달 말 퇴임이 경기 향방과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후임으로 낙점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전 총재는 최근 마이너스 금리와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 등 논란이 불붙은 ECB의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준의 정책 행보가 단기적으로 유로/달러 환율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미 국채 선물이 반영하는 이달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93%까지 치솟았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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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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