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UN대표부 외통위 국정감사 중 관련 사실 폭로
"김현종, 강경화 논쟁 이후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의전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주유엔(UN)대표부 소속 외교관을 무릎 꿇렸다는 주장이 4일 제기됐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현지시간) 주UN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 UN총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고, 그때 김 차장이 수행했다”며 “김 차장이 의전 실수를 문제 삼아 자기 앞에 무릎 꿇게 한 사실이 있냐”고 물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현지시간) 주UN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2019.10.04. [사진=정진석 의원실] |
정 의원은 이어 여러 차례 해당 외교관을 찾았고, 주UN대표부 소속 A서기관이 일어났다.
정 의원은 A서기관에게 “김 차장이 숙소로 불렀나? 차장 방으로 갔나”라고 물었고 A서기관은 인정했다.
정 의원의 “의전 실수한 것을 심하게 질책했죠?”라는 질문에 A서기관은 “지적은 받았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재차 “지적은 했고 언성을 높였죠? 고성을 지르며 질책한 게 맞죠?”라고 압박했고, A서기관은 “불편한 상황이라고 느꼈다면 고발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 의원은 이어 “공직사회에서 질책할 수 있지만 무릎을 꿇는 모양새는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가뜩이나 김 차장은 외통위서 강경화 장관과의 논쟁이 알려진 이후 스스로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까지 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김 차장을 둘러싼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청와대 직원이 아니다. 외교부 직원”이라며 “직속 부하도 아니고 그것도 방으로 불러다 얼마나 다그쳤으면 그런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냐”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조태열 주UN 대사에게 보고를 받았는지 물었고, 조 대사는 “구체적인 것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