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의 파업에도 출근시간 서울 지하철은 정상운행됐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과의 협상에 성실히 임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노조의 필수유지업무를 방행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9호선 운행은 크게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은 철도, 수도, 전기, 병원 등과 함께 필수공익 사업장으로 구분돼 파업 때에도 최소한의 인원을 유지해 업무가 중단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열차 운행 간격이 벌어져 평상시보다 다소 혼잡이 가중될 수 있다.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은 이날 새벽 5시30분을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은 파업에 대비해 필수유지인력 95명과 지원인력 등 69명을 확보해 최소운영가능인원 130명 대비 34명 많은 164명의 운영인력을 확보하는 ‘열차 정상운행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업 참여 노조의 태업이나 필수유지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고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노동조합이 필수유지업무 유지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 받게 된다. 또 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 받는다.
서울지하철9호선 [사진=뉴스핌DB] |
이번 9호선운영부문 파업의 원인은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일 최종 교섭 결과 노동조합은 2020년 8월31일부로 서울교통공사 1~8호선 노동조합과 동일한 취업규칙 등을 적용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교섭이 끝내 결렬됐다. 노사는 지난 5월 16일부터 15차례에 걸친 교섭을 지속해왔으나 주요 쟁점사항인 연봉제 폐지, 호봉제 도입 및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의 파업을 선언했다.
노동조합은 연봉제 폐지, 호봉제 도입이 돼야 1~8호선 노조와 동일노동 대비 동일 임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시 소유인 9호선 2·3단계 구간의 열차, 시설물 등을 공사에 소유권을 이전(현물출자)해 현재의 3년 단위로 운영계약을 하는 민간위탁 운영방식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호봉제 도입과 관련해 오는 2020년 9호선 2·3단계구간 민간위탁사업의 운영방향이 결정된 후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민간위탁 운영방식의 폐지 등은 임금 및 단체교섭에 해당되지 않은 사항이며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교섭을 성실하게 실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관계자는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노사간 원만한 대화로 조속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노동조합도 파업을 중지하고 교섭으로 원만한 해결을 도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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