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경연·공연·체험 등 35개 프로그램
[하동=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하동군은 2019 토지문학제를 오는 12·13일 이틀간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토지문학제 한 장면[사진=하동군청]2019.10.8 |
하동군이 주최하고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지문학제는 국내 유명 문인 및 역대 수상자 참여를 확대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문학제로 승화하고자 문학·경연·공연·체험·참여·전시 등 모두 35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문학제는 백일장으로 시작된다. 초·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로 치러지는 ‘토지백일장’,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어르신 백일장’, 다문화 가족이 함께 쓰는 ‘다문화 토지백일장’이 12일 진행된다.
하동군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 낭송대회’가 주무대에서 열리고, 소설 '토지' 속 명문장 필사하기 및 배경지 색칠하기, 버스킹 공연이 각각 주무대와 바깥마당에서 펼쳐진다.
문학과 생명 세미나실에서는 '소설 '토지'의 지리적 위치로 보는 영·호남 학술대회’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개회식에서는 국제시낭송예술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시극 ‘박경리’ 공연과 제19회 평사리문학대상 및 청소년문학상, 하동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토지문학상에는 소설, 시, 수필, 동화 등 총 477건 1427편이 응모해 서울 출신의 김지현(52)씨가 소설 부문 당선자로 선정되는 등 모두 9명이 수상한다.
오후 7시에는 국제시낭송예술인연합회, 계간 문예, 경남·전남문인협회, 초청문인, 독자 등 400여명이 참여하는 ‘문인의 밤’ 행사가 최참판댁 행랑채 마당에서 치러진다.
둘째 날은 군민, 독자, 문인 그리고 정승호 시인과 전국 문인이 함께 하는 박경리 토지길 걷기를 시작으로 전국학생 휘호 백일장, SNS 모바일 즉흥시 백일장에 이어 극단 큰들의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특히 하동 출신의 정호승 시인이 참여해 눈길을 끄는 ‘전국 문인 토지길 걷기’는 시인의 고향에 대한 추억과 더불어 지리산·섬진강이 한국문학사에서 가지는 의의를 풀어놓을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체험·참여·전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사진작가 손묵광과 시인 이달균의 ‘사진과 시조로 만나는 한국의 석탑전’, 토지문학제 참여 시인 작품 40여점이 선보이는 울타리(문고리) 시화전, 하동의 관광명소 사진전 등 전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