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이 반중 성향의 단체와 연계된 미국인에게 비자 발급을 제한할 움직임이다.
미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힉비전의 CCTV.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미국이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빌미로 28개 중국 기업 및 기관을 수출 제한 리스트에 올린 한편 관련 인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9일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반중 성향의 단체에 소속돼 있거나 지원을 받는 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수 개월간 중국 공안부가 미 정보 당국 및 인권 단체에 소속된 미국인의 중국 여행을 제한하기 위한 방안을 저울질한 가운데 한층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소식통은 “비자 발급 제한은 중국이 원하는 일이 아니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정보국(CIA) 및 관련 기관들, 그리고 인권 단체와 연결고리를 형성한 미국인들은 중국 비자 블랙리스트에 지목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부가 반중 단체를 통해 홍콩 사태를 포함한 내정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중국 측의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 사태가 중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에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중국과 무역 협상에 접목시킬 뜻을 내비쳤다.
한편 중국은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발표한 28개 기업 및 기관 제재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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