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진행된 차관급 실무협상에서 핵심 쟁점에 대해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7~8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의 토대 마련을 위해 차관급 협상을 진행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SCMP에 차관급 협상에서 중국 협상단이 기술 강제 이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이번 협상에서 중국이 국가보조금 지급 문제도 언급을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랴오민(廖岷)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을 필두로 한 중국 측 협상단은 대신 농산물 구매 및 지적재산권 보호 등 두 가지 쟁점에만 초점을 맞춰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SCMP에 "그들(미국과 중국은)이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중국 역시 미국의 관세 인상 보류를 설득하는 데 있어 진척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단이 10일 회담을 마친 뒤 바로 워싱턴D.C를 떠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중국 무역 협상단은 10~11일 이틀 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과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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