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에 자치박람회 역대최대 규모행사 취소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도와 행정안전부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7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전국적 확산 방지를 위해 공식취소했다.
경기도청 [사진=뉴스핌DB] |
10일 오전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그동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과 관련해 이번 지방자치박람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관련부서에서 취소가 확정 됐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제7회 대한민국 자치박람회’의 취소를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박람회는 수도권에서 열리는 만큼 역대 최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ASF의 전국 확산이 우려가 제기됐다.
경기도의 다른 관계자는 "도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전국 수십만명의 국민이 참가하는 박람회 행사를 진행할 경우, 자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박람회를 취소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취소는 경기도 DMZ 행사와 2년간 준해온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취소에 이은 대형 행사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ASF 극복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매년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는 지방자치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중앙·지방 간 협력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는 경기도가 수도권 최초로 유치하면서 약 14억원을 투입하며 야심차게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