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조상철 기자 = 부산 북구는 지난 7월 1일 체결한 구포가축시장 폐업상인 지원 협약 이후 업종전환을 한 첫 사례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부산 구포가축시장 폐업 후 처음으로 업종 전환한 커피전문점 모습 [사진=북구청] 2019.10.11. |
구포가축시장에서 2대에 걸쳐 40여년간 도축업을 이어오던 김 모 씨는 북구청과 구포시장 가축지회와의 협약을 계기로 폐업을 하고 커피 전문점을 창업했다.
김씨는 “오랜 업을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까지 생계에 대한 두려움과 커피 제조기술을 새롭게 배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축업에 종사한다는 주변의 괄시에서 벗어나서 당당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도전을 하게 됐다”며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앞으로 업종전환에 나서는 가축시장 상인들을 격려해 달라”고 말했다.
구포시장 가축지회는 업종전환을 위해 지난 5일과 10일에 냉장고, 케이지, 간판 등을 대부분 자진 철거했다. 또한 오는 29, 30일 이틀 동안 부산시 소상공인희망센터와 연계해 업종전환 컨설팅, 선진지 견학을 계획하는 등 폐업 협약 이후 새로운 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정명희 구청장은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은 현재 토지 등을 수용하기 위한 보상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구포가축시장 정비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북구는 앞으로 폐업상인의 성공적인 업종전환을 위해 차 없는 거리, 야시장 개설 등 다양한 시책을 개발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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