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70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총회에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우려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지역총회에서 의장을 맡게 된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 이어 우리나라 교체 수석대표가 된 강도태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기후변화, 환경과 보건' 의제 발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일본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경각심과 대응을 촉구했다.

강 수석대표는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서태평양 지역의 해양환경과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이슈"라며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가 국제원자력기구 등 관련 국제기구와 함께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주고, 일본이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을 결정할 때 불안을 일으키지 않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일본 측은 "충분한 정보 공유 및 오염수 정화 등의 노력을 해왔고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방안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방사능 문제는 보다 전문적인 기구인 IAEA와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은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등 국제기준에 부합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범부처 차원의 대응에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