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댓글 시달리던 설리 극단적 선택 이후
리얼미터, 15일 국민여론조사 결과 공개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최근 연예인 설리(본명 최진리)가 악성 댓글로 우울증을 앓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온라인 댓글 실명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댓글 대다수가 익명성에 기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결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5일 인터넷 댓글 실명제 도입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 응답이 69.5%로 ‘반대’ 응답 24.0%의 3배 가까이 높게 집계됐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
찬성 입장 가운데 ‘매우 찬성’은 33.1%, ‘찬성하는 편’은 36.4%으로 나타났다. 반대 입장 가운데는 ‘매우 반대’가 8.9%, ‘반대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15.1%였다. 모름·무응답은 6.5%다.
세부적으로는 거의 모든 지역과 연령층,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찬성 응답은 광주·전라에서 80.8%, 경기·인천 73.5%, 대전·세종·충남 72.1%, 부산·울산·경남 65.5%, 대구·경북 63.8%, 서울 61.6%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0대(76.0%), 40대(75.6%), 30대(70.5%), 20대(68.3%), 60대 이상(60.3%) 순으로 ‘실명제 도입’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찬성 응답이 75.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도층은 69.4%, 보수층은 64.9% 비율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별로는 바른미래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실명제 도입’에 80% 이상이 찬성했고, 정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50% 이상이 찬성 입장이었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연예인 설리의 부고가 전해진 직후인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932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5.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