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하철 7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지나는 상봉역 인근에 ‘역세권 청년주택’ 총 83가구가 지어진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중랑구 상봉동 109-34번지 일원 상봉역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이 이날 고시됐다.
이번 사업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및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민간 사업시행자가 지난 7월 서울시에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수립)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접수하면서 추진되고 있다.
상봉역 역세권 청년주택은 총 83가구로 공공임대 6가구, 공공지원민간임대 77가구가 각각 건립된다. 임대료의 경우 공공임대주택 6가구는 주변시세의 30%,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77가구는 주변시세의 85~95% 수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단지의약 30%에 해당하는 28가구는 신혼부부에 공급된다. 내년 2월 중 착공해 오는 2021년 3월 입주가 시작된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청년층에 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정책이다. 서울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대중교통중심 역세권에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공공·민간)으로 짓는다.
상봉역 역세권청년주택 조감도 [자료=서울시] |
상봉역 역세권 청년주택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을 통해 연면적 4789.54㎡, 지하3층~지상8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상1~지상2층엔 근린생활시설과 지역민을 위한 공공청사가 들어선다. 지상3~지상8층엔 청년주택과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된다. 지하엔 주차장 34면이 설치된다. 이중 4면은 나눔카 전용으로 배정한다.
특히 공공청사(약 164㎡)의 경우 경관적 특성을 감안해 기부채납으로 들어서게 됐다. 해당 역세권 청년주택은 봉우재로변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 내 입지해 있어 건축물 신축 시 층수가 6층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8층까지 층수제한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지역민을 위한 공공청사로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월 중랑구 건축위원회 층수완화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이 일대가 중랑구 핵심 산업인 패션·봉제산업 육성을 위해 지정된 '면목 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인 만큼 이런 입지적 특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공공청사를 활용할 계획이다.
도로와 인접한 부분에 건축물을 건축할 수 있는 ‘건축한계선’을 남측 3m, 서측 1.5m 확보했다. 이로써 차 없이 보도가 가능한 ‘보도형전면공지’를 조성할 수 있게 돼 가로활성화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측은 건축한계선을 3m 확보해 차도형전면공지로 조성한다. 기존 도로포함 총 6m 폭의 도로를 계획해 원활한 차량 진출입과 경관적 개방감을 확보하도록 했다.
상봉역세권 청년주택은 건축심의 및 허가를 거쳐 2020년 2월 중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2020년 8월에 실시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기획관은 “상봉역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난 첫 입주자 모집에서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이 확인된 만큼 서울시는 그 요구에 부응해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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