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2년까지 빈집 1000호 매입 계획…청년·신혼부부 공급용
실제 매입 가능 물량 1718호…이 마저도 70% 이상 "매도의사 없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서울 시내 빈집 2940호 가운데 실제로 재생이 가능한 빈집은 1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17일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분석한 SH공사·한국감정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정비구역을 제외하고 실제 매입 가능한 물량은 1718호다. 이 중 70%가 넘는 1264호는 매도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도의사 확인 중인 건수는 454호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매도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실제 재생 가능한 집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제공=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지난해 12월 '빈 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법'이 시행되면서 서울시는 관련 조례를 재정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빈 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1년 이상 방치된 빈 집을 2940호로 보고, 지난달 자치구와 협력해 2022년까지 1000호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입된 빈 집을 정비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거나 주민편의시설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강 의원은 "지금 상황이라면 앞으로 목표연도까지 빈 집 1000호를 매입하고 정비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지금이라도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