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 도중 홍콩을 옹호하는 관중들의 기습 시위가 벌어졌다.
19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전날(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 토론토 랩터스의 농구 경기에서 관중 수십명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인권은 어느곳에서나 모두 중요하다', '중국이 돈으로 침묵을 강요하게 두지 말라. 자유를 위해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 등의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들었다.
또 '홍콩과 함께한다', '티베트에 자유를'이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시위자 두 명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희화화하는 데 쓰이는 디즈니 만화 캐릭터 '곰돌이 푸' 옷을 입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미국 영화제작자 앤드루 덩컨이 입장권 300매를 구매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활동가들에게 배부하는 방식으로 기획했다.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네이선 로 전 데모시스토당 주석도 자리했다.
최근 홍콩 시위를 둘러싸고 NBA와 중국의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휴스턴 로키츠 단장인 대릴 모레이가 트위터에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중국 기업들이 스폰서 계약을 파기하고 중계권을 포기하는 등 NBA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NBA 경기 도중 등장한 홍콩 지지 시위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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