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석탄 밀수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선박들이 일본 항구에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민간회사 선박추적 데이터와 해상보안청 정보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산 석탄 밀수에 관여한 선박들은 지난해 8월 이후 총 26회 이상 일본 각지에 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유엔(UN)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북한산 석탄 밀수가 전면 금지되자, 지난해 8월 밀수에 관여한 복수의 선박들에 대해 한국에 입항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국의 입항 금지 조치 전까지 포함하면 대북 제재 결의 후 해당 선박들의 일본 기항은 100회가 넘는다.
산케이신문은 "(해당 선박들이) 입한 전후로 러시아와 중국 등을 방문해 원산지를 북한 이외로 보이는 방식으로 제재를 피하는 부정거래에 일본 항만을 사용했을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6월 UN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이 되는 석탄 밀수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선박이 일본에 자유롭게 드나들었다는 실태가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김정은 국무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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