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강남3구 재건축 단지 "급매물 없어요"..상한제 우려 無

기사입력 : 2019년10월22일 15:10

최종수정 : 2019년10월22일 16:57

반포·개포 재건축 단지 매맷값 변동 없어
사업 초기 단지도 매물 품귀현상
대치 은마·잠실5단지, 최고 실거래가 갈아치워
전문가들 "실제 적용 사례 나올 때까지 상승장 이어질 것"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임박했지만 적용 1순위로 꼽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상한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데다 시행이 된다해도 공급물량 부족으로 시세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내달 초로 다가왔지만 강남3구의 재건축 단지 중 급매물 출현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되레 매도호가를 올리는 단지가 상당수다. 

이날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위한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은 이달 중 공표와 동시에 시행된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초 정부가 첫 대상 지역을 선정할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단지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1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같은 구 안에서도 동 별로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대치·도곡동, 서초구에서는 반포·잠원·방배동, 송파구에서는 잠실·신천·거여·마천동에서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현재 사업시행인가 등 상당 부분 재건축 사업이 진행된 단지와 사업 초기 단지들 모두 매맷값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재건축 단지는 0.18% 올랐다. 이는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07.47㎡는 대지지분에 따라 현재 43억5000만~44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7월 8일 39억원에 거래됐다. 전용 84.62㎡는 38억~38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단지는 당초 이번달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조합이 관리처분계획 무효 소송에서 패하며 사업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조합 정기총회를 앞두고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전용면적 72㎡는 현재 21억5000만~22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사장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확실하지만 아직 실제 사례가 나오지 않은 만큼 두 사업장 모두 급매물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특히 3주구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돼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매매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부]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강남구 개포동도 급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 중 개포주공1단지는 조합이 상가 조합원과 갈등을 겪고 있어 분양가상한제 적용 기로에 서 있다. 조합은 내년 4월 중 일반분양을 위한 입주자모집공고를 접수해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하지만 개포주공1단지 매맷값은 쉽사리 내리지 않고 있다. 이 단지 전용 41.98㎡는 현재 20억4000만~23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1일 1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22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아직 조합이 꾸려지지 않은 개포주공5단지와 개포주공6·7단지는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적다. 매도인들이 적극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어서다. 개포주공6단지 전용 60.78㎡는 현재 16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달 25일 동일한 가격에 거래됐다.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사장은 "개포주공1단지가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지만 거래가 가능한 매물은 적어 급매물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특히 주변 신축 아파트가 잇달아 공급되면서 지금이라도 재건축 단지를 매수하려는 문의가 많아 매도자 우위시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대치동 초기 재건축 단지들은 실거래가가 최고가를 갈아치우거나 비슷한 수준에 달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5㎡는 지난달 19일 19억856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현재 19억5000만~20억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다. 전용 82.51㎡는 지난달 19일 22억925만원, 전용 82.61㎡는 지난달 17일 22억원에 각각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43㎡는 지난달 23일 19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는 지난 7월 1일 거래된 20억4000만원이다. 전용 76.79㎡는 지난달 23일 최고가와 같은 수준인 18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각각 21억~22억원대, 18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사장은 "분양가상한제가 발표되면서 매맷값이 내릴 줄 알았지만 오히려 올랐다"며 "대기 수요가 많고 향후 공급물량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남3구 재건축 시장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번달 말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한도 이어지고 있어다는 것은 다들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적용되는 지역과 단지가 나올 떄까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합동단속으로 인해 공인중개업소들이 문을 닫고 있지만 매도인들이 매매호가를 쉽게 내리지 않고 있고 매수 당분간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