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히타치(日立)제작소가 미국과 태국의 고속철도 사업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대량 운송이 가능한 고속철도는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하지만 히타의 철도 사업 매출은 전체의 80%를 일본과 유럽이 차지하고 있다. 히타치는 아시아와 북미 시장을 공략해 세계적인 경쟁에 대항해 나갈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텍사스주(州) 댈러스와 휴스턴을 잇는 약 385㎞의 고속철도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美 TCP가 일본 신칸센 방식을 전제로 선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의 JR도카이(東海)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히타치 측은 "열차와 신호 시스템은 물론 역 주변의 도시 개발까지 포함한 대형 수주도 시야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수도 방콕과 태국 내 3개 공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철도 차량을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콕 고속철 계획을 두고 물밑에서 태국, 중국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히타치도 "국제협력기구(JICA)와 국제협력은행(JBIC) 등의 주요 관계자와 협의하고 있다"며 사업 참여에 관심을 나타냈다.
히타치는 유럽을 중심으로 철도 사업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매출은 6165억엔(6조6000억원)이며, 이 중 20% 가까이는 일본에서 나머지 60% 정도는 유럽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인구 감소로 인해 시장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유럽에서도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문제로 개발 계획이 지연되는 등 영향이 나타나고 있어 새로운 시장 개척이 급선무로 지적돼 왔다.
히타치가 미국과 태국의 고속철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히타치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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