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기 연내 도입 무산...日 여행수요 급감에 운항중단·감편
[서울=뉴스핌] 노해철 권민지 기자 =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에 채용된 신입 부기장 다수가 무급 휴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측은 항공기 도입 시기가 미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으나 '노(NO) 재팬' 영향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한 것과 관련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에어서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에어서울에 입사한 신입 부기장들이 무급 휴직 중이다. 올 연말 도입 예정이던 8호기 에어버스 321-200의 도입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무급 휴직이 결정됐다.
에어서울 항공기 [사진=에어서울] |
에어서울 관계자는 "정확한 비행기 도입 시점과 신입 부기장 휴직 만료 시점 및 인원 등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경영 상황 악화로 인한 무급 휴직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보이콧 재팬'이 시작된 지난 7월 에어서울의 국제선 대비 일본 노선 비중은 66%로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높았다.
일본 불매운동의 장기화 조짐이 보이자 에어서울은 일본 노선의 운항 중단 및 감편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인천~도야마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인천~오사카·요나고 노선의 감편 운항을 시작했다. 오는 26일부터는 인천~구마모토· 우베 노선의 운항 중단도 예정돼 있다.
이후 에어서울은 노선 다변화에 들어갔다. 이달 16일에는 지난 5월 운수권을 확보한 인천~장자제 노선의 운항이 시작됐다. 다음달에는 인천~나트랑 노선의 신규 취항이 예정돼 있다. 그 외 인천~하노이, 김포~제주 노선의 신규 취항이 이뤄졌으며 인천~괌 노선과 인천~다낭 노선은 증편 운항 중이다.
한편 신규 항공기 도입에 맞춰 진행 중이던 캐빈승무원 하반기 공채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현재는 선발 과정을 마치고 입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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