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가 공화당이 주도하는 연방의회 조사에서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해 증언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이들은 해당 조사가 당파적 정치 행위라고 밝혔다.
클린턴 부부는 13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 소속 제임스 코머 감독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모든 사람은 언제 자신이 충분히 보았거나 겪었다고 느끼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나라와 그 원칙, 그리고 국민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됐는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밝혔다.
코머 위원장은 위원회가 다음 주 회의를 열어 민주당 소속의 클린턴 전 대통령을 의회 모독 혐의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형사 기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감독위원회 대변인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4일 위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그에 대해서도 의회 모독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엡스타인은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 연방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다가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클린턴 부부는 서한에서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당파 정치 외에 그럴듯한 설명은 없다"고 주장했다.
코머 위원장은 "대부분의 미국인"이 빌 클린턴이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에 답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하고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엡스타인이 백악관을 17차례 방문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비행기를 약 27차례 탑승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해당 관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