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25일(현지시각) 중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얼마나 연장할지 결정할 전망이다.
24일 로이터통신은 EU가 브렉시트를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하는 방안과 2단계로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25일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27개 EU 회원국들의 결정 초안에는 3번째로 연기된 브렉시트 시한을 공란으로 비워둔 채,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승인되면 시한보다 빨리 곧바로 탈퇴할 수 있는 '탄력적 연기(flextension)' 방안도 담겼다.
영국 하원 2019.10.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익명의 EU 관계자는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이 연장되는 '탄력적 연기' 방안과 2단계(two-tier) 연기 방안 중 택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기한이 3개월 연장되는 탄력적 연기 방안이 선택되면 영국은 내년 1월 31일 EU를 떠나야 하며, 2단계 방안이 선택되면 구체적인 2차 탈퇴 시점이 따로 제시될 예정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최종 결정이 25일 내려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 "일각에서 영국의 조기 총선 결과를 기다렸다가 결정하자는 의견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28일 의회에 12월 12일 총선 실시 동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3개월보다 더 단기 연장을 선호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프랑스가 25일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국에서 총선이 실시되면 분명 영국에 오랜 연기 시한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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