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27일 한국에서 일본과 대화를 모색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스가 관방장관이 이날 도쿄(東京) 도내에서 열린 한 패널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얼어붙은 한일 관계의 주요 원인으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을 꼽았다. 그는 "전후에 합의한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인해 오늘날의 한일 관계가 있는 것"이라며 "(한일) 국내 입법부와 행정부, 법원을 포함한 사법부가 이를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대원칙이며, 이를 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이어 "다만, 한국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 '어떤 식으로든 대화를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HK는 스가 장관이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사실을 염두해 두고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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