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우승 실패로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 확정
[부산=뉴스핌] 정윤영 기자 = 고진영이 한국선수로는 네번째로 LPGA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지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27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 줄인 최종합계 10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9위에 안착했다.
고진영이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지었다.[사진=KLPGA] |
이 대회를 앞두고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경쟁에서 고진영은 239점, 이정은6이 123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정은6이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오르지 못하면서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올 시즌 남은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이정은6이 모두 우승을 거두더라도 고진영의 포인트를 넘지 못해 고진영은 잔여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것은 박인비(31), 박성현(26), 유소연(29)에 이어 4번째다.
지난해 LPGA에 진출해 신인상을 받았던 고진영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 2승(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을 비롯해 시즌 4승을 거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고진영은 최종라운드 후 LPGA와의 인터뷰서 "이번 주 대회서 열심히 했지만 체력적인 부분과 집중력 부준이 부족해 힘들었고 후반이 갈수록 힘이 떨어져 스코어 줄일 수 있었던 상황을 놓쳤다. 좋은 모습 끝까지 보여드려했다. BMW 대회서 확정짓게 되어 기쁘고 1주간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하게 되어 기쁘다. 프로가 됐을때도 빚이 많았다. 빨리 노력해서 빚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안 좋은 이야기를 했고 오해들도 있었다. 그래서 빚을 갚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때 그 상황들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든 것 같다"고 울컥했다.
이어 "아직 내년 시즌은 생각해본 적 없다. 하지만 올해보다 질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한다. 재능기부를 통해서 행복함을 느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