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편중된 매출 구조, 30~40%까지 낮출 것"
"매출 올해 1분기가 바닥.. 내년 2분기 흑자전환 기대"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화장품업체 제이준코스메틱(이하 제이준)이 미국 등 해외 신규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편중된 매출 구조를 바꾸겠다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과 러시아, 중동,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고재영 제이준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러시아, 중동,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에서 신규 시장을 공략 중"이라면서 "올해 중국 외 지역에서 해외매출 성장률이 250%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로고=제이준코스메틱] |
제이준코스메틱은 블랙 물광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코스메틱 전문 업체다. 중국 현지 시장 공략에 성공하면서 마스크팩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지만, 사드 보복 여파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이 약진하면서 올해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제이준 매출은 2016년 834억원에서 2017년 1297억원으로 급성장했고, 지난해에도 1320억원을 기록하며 추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33억원에서 2017년에는 223억원으로 급성장했지만 작년부터 추세가 꺾여 71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8% 급감했고 208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는 등 중국 시장 타격이 상당히 크다.
매출구조가 중국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어 이를 바꾸는 게 최근 제이준의 핵심 과제다.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 등 신규 시장을 공략하면서 이 같은 사업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올해 2월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7월부터 아마존에 판매를 시작했다. 고 대표는 "아직 매출 숫자가 크진 않지만 성장률 자체는 가파른 편"이라고 했다.
고 대표는 "중국 이외의 해외매출 성장률이 현재 기준으로 전년대비 200%정도, 올해 연간기준으로 250%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올해의 2배 이상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규 시장 매출을 끌어올려 내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보면 중국 매출을 전체 매출의 30~40% 수준으로 낮추는 등 균형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고 대표는 설명했다.
중국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대폭 감소하는 추세지만, 광군제를 앞두고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고 대표는 "광군제 기간만 보면 작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5~10%정도 빠지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은 올해 1분기에 바닥을 찍은 것으로 봤다. 고 대표는 "올해 1분기 최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2~3분기에 올라오는 추세다. 4분기가 올해 매출 중에서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2분기 정도가 되면 작년 수준의 예전 매출을 회복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기 기준으로 흑자가 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고 대표는 "내년 2분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재영 대표이사 프로필
1971년생
경희대 경영학과 졸업
2005.09~2015.12 모그어스 대표
2016.08~2016.12 제이준글로벌㈜ 상무
2017.01~ 2019.01 제이준코스메틱㈜ 부사장
2019.03 ~ 현재 제이준코스메틱㈜ 대표이사
고재영 제이준코스메틱 대표이사. [사진제공=제이준코스메틱]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