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다.
29일 제일바이오는 오전 9시 5분 현재 전날보다 735원, 15.23% 오른 5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알리코제약과 진바이오텍은 각각 12.70%, 7.09% 상승 중이다.
제일바이오는 펜벤다졸 성분으로 된 구충제를 생산·판매 중이고, 알리코제약은 펜벤다졸과 비슷한 화학구조를 지닌 알벤다졸 성분으로 구성된 알비정이라는 구충제를 생산하고 있다. 진바이오텍은 자회사 다원케미칼이 펜벤다졸 성분이 함유된 동물의약품을 만들고 있다.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 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자력병원 방사선 치료하러 왔다"며 "펜벤다졸 4주차 복용.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 정상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가 말한 치료법은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방법이다. 얼마 전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유튜브 채널에서 강아지 구충제를 먹은 뒤 완치됐다고 주장한 바로 그 치료법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이와 관련해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는 입증된 바 없다.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혈액, 신경, 간 등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펜벤다졸을 암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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