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웅진코웨이 노조, 넷마블 본사 앞 기자회견
넷마블 측 "공문 접수된 적 없어, 등기 보내달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저희는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사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현장을 지킨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단체 교섭을 제대로 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넷마블은 면담을 요구하는 것을 이렇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면담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29일 오후 1시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 앞에서 열린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웅진코웨이 노조) 넷마블 면담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선규 전국가전통신서비스연맹 부위원장은 넷마블이 여러 차례의 면담 요구 요청을 무시했다며 규탄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29일 오후 1시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 앞에서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는 넷마블 면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19.10.29 justice@newspim.com |
지난 14일 웅진씽크빅은 현재 보유 중인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포함한 투자지분 25.08%의 매각과 관련해 넷마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선규 부위원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동안 피땀 흘려 일한 우리의 노동 권리를 지키자는 것"이라며 "넷마블은 즉각 단체 교섭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조합 연대 발언에서 이도천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공동위원장은 "웅진코웨이는 단체 협약 없이 돈에 의해서만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며 "넷마블 측에 면담을 세 차례 요구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면담 요구를 전부 배제한 것을 보면, 웅진코웨이뿐만 아니라 넷마블도 노동의 가치를 전혀 보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가 노동 기본권을 요구하는 것인 만큼, 서비스노조는 우리의 면담이 받아질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흥수 웅진코웨이노조 지부장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웅진코웨이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넷마블은 새로운 대주주로서 투명한 매각과정을 노동조합과 정보를 공유하고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청했다.
이흥수 지부장은 "매각 과정에서 노동자는 철저히 외면하고, 노동환경과 복지 개선은 무시한 채 임원진들은 주머니 채우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노조활동 보장과 매각 후 근로 환경 보장 등 자유로운 노동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협약에 책임 있게 나서라"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29일 오후 1시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 앞에서 열린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는 넷마블 면담 촉구 기자회견'에서 웅진코웨이 노조는 넷마블에 면담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넷마블 본사로 들어가고 있다. 2019.10.29 justice@newspim.com |
그는 웅진그룹과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무시한다면,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은 위의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한 총력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후 웅진코웨이 노조 조합원 130여 명은 노동조합의 매각과정 참여 보장과 노동자의 요구사항을 넷마블 경영진에게 전달하기 위해 넷마블 본사 1층 입구로 들어갔다. 입구 문이 잠겨 있자 코웨이 노조는 자리에 앉아, 구호를 외치며 조속히 면담할 것을 요청했다.
약 10여 분 후 김재성 넷마블컴퍼니 총무부장이 1층으로 내려와 공문은 등기우편으로 전달하는 것이 원래 절차이니, 등기우편으로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코웨이 노조 측은 "본사에 직접 전화에 공문을 어디로 보내면 되는지 문의해 팩스로 보냈으며, 이메일로도 여러 차례 보냈다"며 "그래도 답이 없으니 직접 면담을 요청하고, 날짜를 받으려고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재성 총무부장은 "문서수발실에서 담당자가 공문 등을 수거하는데, 한 번도 들어온 적이 없었다"며 "직접 현장에서 받더라도 바로 대표 등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며, 담당자가 내용 등을 분류해서 전달하므로 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29일 오후 1시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 앞에서 열린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는 넷마블 면담 촉구 기자회견'에서 웅진코웨이 노조는 넷마블에 면담을 요청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29 justice@newspim.com |
이후 웅진코웨이 노조는 면담 요구안이 넷마블 임원진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을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본사 1층 입구에서 대열을 이뤄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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