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총리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하리리 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막다른 길에 갇혔다. 대통령에게 사퇴서를 제출하겠다"라고 말했다.
레바논에서는 지난 17일 정부가 왓츠앱 등 메신저 어플 사용자에게 매달 6달러의 세금을 부과했다는 계획을 발표한 직후 부패와 높은 실업률, 생활고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사임을 발표하는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리리 총리가 지난 21일 공무원 봉급 삭감, 은행에 대한 자금 지원 등 개혁 조처를 내놨지만 시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지난 24일 시위대와 만나 대화할 용의를 밝히면서 내각을 재편하고 부패 척결을 위한 새로운 법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는 이를 거부하며 하리리 총리 내각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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