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중국 정상이 다음 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 협상 '1단계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미국 정부 관리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한 당국자는 미중 양국이 '중간(interim) 무역 협정' 형태의 합의를 추진하고 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다음 달 APEC에 맞춰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APE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기는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다만 APEC 이전까지 합의가 완료되지 않는다 해도 이는 결렬이 아니며, 게속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칠레에서 1단계 합의가 서명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지만 문서 작업이 준비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좋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고 칠레에서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미중 양측은 중간 합의에 대한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몇 주 전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중국과 1단계 합의에 도달했고 양측은 칠레에서 서명할 문서를 마무리 짓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마 중국과의 협상의 매우 큰 부분에 서명하는 데 있어 예정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APEC 이전에 1단계 협상을 체결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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