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LA 다저스의 시급한 과제는 선발진 보강이라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의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영입설을 점검하며 유격수 보다 더 약한 포지션은 선발진이라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MLB.com의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가 클리블랜드 유격수 린도어를 영입하기 위한 트레이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출루율 0.303에 그친 다저스에는 영입 가능한 공격 옵션이다"라고 설명했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출루율 0.281을 기록하고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운영 부문 사장이 다저스에서 가장 보강이 시급한 포지션이 뭐라고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더 약한 포지션이 선발이다"고 강조했다.
휴스턴은 올 시즌 저스틴 벌렌더와 게릿콜, 잭 그레인키의 막강한 선발진을 이용해 월드시리즈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콜과 스트라스버그가 스토리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선발진 보강을 위해 다저스가 충분히 주목할 부분이다.
이 매체는 "다저스가 콜 또는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을 감당할만한 재정적인 여력이 있다. 만약 다저스가 이 두 명의 투수와 계약할 경우 류현진과 리치 힐의 재계약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이 매체는 콜을 제외한 자유계약선수(FA) 선발투수 톱3를 소개하며 류현진을 콜에 이은 최고의 투수로 뽑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을 기록했다. 아시아선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다저스웨이는 "류현진은 아쉽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칠 것으로 보이지만 빛나는 시즌을 보냈다. 또 퀄리파잉 오퍼를 한 번 받았기 때문에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잃지 않고도 영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류현진은 2020시즌에 33세가 된다. 올 시즌에는 건강했지만, 부상이 잦았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올 시즌 FA 시장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는 빅네임 투수이지만 강속구를 던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콜이나 스트라스버그의 대형급 투수들의 영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의 선택은 류현진과의 단기계약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웨이는 류현진의 계약 규모를 3년 5400만달러(약 631억원)로 예측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