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 3분기 기업실적, 예상 밖 선전...은행 '웃고', 제조 '울고'

기사입력 : 2019년11월01일 15:15

최종수정 : 2019년11월01일 15:16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기업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 밖 선전을 연출하고 있다. 순이익 자체는 감소가 전망되지만 감소폭이 우려대로 가파르지는 않았고 예상을 웃도는 기업이 다수 나왔다.

◆ "순익 감소폭 예상보다 작네"...75% 예상 웃돌아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8%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달 초 2.2% 감소 전망에서 개선됐다.

또 동종 업체 팩트셋의 집계 결과 500개 기업 중 342곳이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약 75%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 5년 평균치 72%를 넘어서는 것이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둔화 여파에 기업 실적이 전방위적으로 고꾸라질 것이라는 우려와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츠의 피터 반데르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순익이 예상보다 정말 좋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 은행: 웰스파고 빼고 '서프라이즈'

은행 업종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순익이 감소했지만 예상치(일회성 항목 제외 주당순이익 기준)와 비교하면 대체로 '서프라이즈'다.

JP모간의 3분기 순익은 90억8000만달러 전년동기 대비 8% 늘어났고, 씨티그룹은 49억100만달러로 6% 증가했다. 모간스탠리는 2% 늘어난 2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27%, 21% 감소한 17억9000만달러, 52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비친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JP모간의 주당순이익(이하 일회성 항목 제외)은 2.68달러로 예상치 2.45달러를 넘겼다. 씨티그룹은 2.70달러로 전망치 1.95달러를 상회했다. 모간스탠리는 1.27달러다. 예상치 1.11달러였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각각 6.28달러, 0.56달러로 예상치 4.81달러, 0.51달러를 상회했다. 주요 은행 모두 예상을 웃돈 성적표를 내놓은 셈이다.

다만 웰스파고는 순익도 감소했고 예상치도 하회했다. 웰스파고 순익은 40억4000만달러로 26% 감소했으며 주당순이익은 0.92달러로 예상치 1.15달러를 하회했다. 3년여전 불거진 '유령계좌 스캔들'에 따른 법률 비용이 악재가 됐다.

반데르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대형은행의 실적은) 미국 경제 성장의 핵심인 소비자 부문이 강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총평했다.

◆ 제조: 대외 악재 탓에 대체로 부진

제조업계 순익은 대체로 감소세였고, 서프라이즈 정도도 저조했다. 제조업계 다수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대외 악재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미중 무역갈등, 달러화 강세, 글로벌 경기 둔화 요인이 제조업체들의 순익을 짓눌렀다.

미국 미시간주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자동차 제조회사 포드의 3분기 순익은 4억2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7% 줄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순익은 9% 감소한 23억달러를 나타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11억6700만달러로 51% 줄었다. 포드와 GM의 주당순이익은 각각 0.34달러, 1.72달러로 각각 예상치 0.26달러, 1.60달러를 웃돌았으나 보잉은 1.45달러로 전망치 2.09달러를 하회했다.

◆ 식료·소비: 엇갈린 흐름...코카콜라 '굿'

식료·소비업계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코카콜라의 3분기 순익은 25억9300만달러로 38% 늘어난 반면, 맥도날드는 22억7300만달러로 증가폭이 0.5%에 그치는 등 강보합에 그쳤다. 스타벅스는 35억9900만달러로 20% 감소했다.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35억9300만달러로 12%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맥도날드는 2.11달러를 기록, 예상치 2.21달러를 하회했으며 코카콜라는 0.56달러로 전망치와 동일했다. 스타벅스와 P&G는 각각 0.78달러, 1.37달러로 예상치 0.72달러, 1.24달러를 상회했다.

◆ 기술: '팡' 희비 뚜렷...페이스북·넷플릭스 '호실적'

정보기술(IT) 업종도 제각각이었다. 특히 미국 증시를 지탱해 온 5대 기술주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이른바 '팡'(FAANG)의 희비가 주목된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순익은 각각 60억9100만달러, 6억6500만달러로 각각 19%, 65% 증가한 반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아마존은 700억6800만달러, 21억3400만달러로 23%, 26% 각각 쪼그라들었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당순이익으로도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각각 2.12달러, 1.47달러를 기록, 예상치 1.91달러와 1.04달러를 웃돌았지만 알파벳과 아마존은 10.12달러, 4.23달러로 예상치 12.42달러를, 4.62달러를 모두 하회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의 실적 악화는 미중 무역갈등뿐 아니라 정부 규제 강화로 사업 입지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순익은 136억8600만달러로 3.1% 소폭 감소했지만 주당순이익이 3.303달러로 전망치 2.84달러를 상회하며 좋은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세대 기술주로 평가받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순익이 106억7800만달러로 21% 늘었다. 주당순이익도 1.38달러로 예상치 1.25달러를 뛰어넘으며 호실적을 냈다.

IBM과 트위터의 순익은 각각 16억7000만달러, 3652만달러로 각각 38%, 95% 감소했다. 주당순이익도 각각 2.68달러, 0.17달러로 예상치 2.67달러, 0.20달러를 하회했다.

 

bernard02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괴물 미사일' 현무-5 위력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10월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에 탄두 중량이 무려 8t에 달해 '괴물 미사일' 현무-5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초대형 재래식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5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행사 중 장비 분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날 오후 도심 시가 행진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한국형 3축 체계' 장비 분열 중 바퀴가 9축인 2대의 이동식 발사대(TEL) 캐니스터(발사관)에 탑재된 현무-5가 측면 기동성을 과시하며 처음으로 공개됐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  군(軍) 당국은 이날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라고 공식 밝혔다.  군 당국은 "최대 탄두 중량 8t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두를 장착한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면서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초정밀·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무-5는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 전 지역의 핵심 군사시설과 지하 지휘부를 초정밀·초고위력으로 정밀 파괴하고 무력화할 수 있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서는 탄두 중량 2t의 현무-4가 공개됐다. 올해는 그보다 4배가 늘어난 8t의 그야말로 세계 최대 수준의 초대형 현무-5가 등장했다. 탄두 중량 8t은 전술핵 위력에 버금간다. 탄두 중량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북한 지휘부와 주요 군사 핵심 시설이 숨어 있는 지하 깊숙한 벙커를 파괴하는 지대지 미사일이다.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타격 수단이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KMPR 3축으로 이뤄져 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8t 탄두, TNT 3.5t~11.5t 파괴력 추산 현무-5가 이번에 실제로 공개되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위협과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군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군의 날에 2년 연속 시가행진을 하는 이유와 관련해, 군의 사기 진작과 대북 억제력 제고 효과, 첨단 무기 홍보에 따른 방산 수출 기여라는 3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현무-5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제원은 아직 군 당국이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23년 최종적으로 개발과 시험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생산되며 정확한 생산 대수도 공개되지 않는 비닉(秘匿) 무기다. 일단 추정되는 제원으로는 2단 고체연료 엔진에 1단 추력 75tf(톤포스), 발사 중량 36t, 길이 16m, 직경 1.6m, 사거리 600~5500km, 최고 고도 1000km, 탄두 중량 1~9t, 이동식 발사대에 콜드런치 발사 방식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10 이상, 사거리는 8t 탄두 기준 300~3000㎞로 추정된다. 파괴력은 TNT 3.5t~11.5t 사이로 추산된다.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최대 200여 발을 배치해 운용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2024-10-01 12:04
사진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핵심 변수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공개매수 마감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권 분쟁 쟁점 중 하나인 '자사주' 취득 관련 법원의 결정이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7일 심문을 거쳐 이르면 이날 또는 늦어도 10월 2일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9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공개매수 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과 기존에 체결한 신탁계약의 운용 지시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특수 관계 인지 여부다.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기간에 공개매수자와 매수자의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아닌 방법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9.18 beans@newspim.com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영풍과 지분 관계가 있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의 별도매수 금지 조항에 근거해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특별관계가 해소됐다며 이로 인해 별도매수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고려아연과 영풍이 적대하는 관계가 되면서 특별관계가 해소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고려아연은 지난달 19일 영풍이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의 공시를 했다. 법원이 어느 측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공개매수 기간에 자사주 매입을 허용한다면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결론이다. 고려아연은 즉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수 있어 사모펀드 등 외부 자금을 끌어오지 않아도 된다.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25일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000억원을 확보해놨다. 다만 배임 소지가 있다. 특정 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회사 재산을 통해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인데 현재 MBK와 영풍이 발표한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이 고려아연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라는 점도 부담을 더한다.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오면서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원이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특별관계자 지위를 인정하는 인용 결정을 내린다면 최 회장 측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가 된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대항 공개매수 등 대응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대비한 '플랜B'도 준비중이다. 사모펀드(PEF), 백기사 등과 협력해 대항 공개매수를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 수성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지분은 최소 6% 수준으로, 주당 80만원에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필요 자금은 총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한화그룹, 메리츠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등과 접촉하며 자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대항 공개매수를 한다면 마지노선은 10월2일이다.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종료일(10월4일) 이전에 대항 공개매수의 실질적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공개매수 자금 예치 및 투자확약서(LOC) 발급 등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33.1%를, 최 회장은 기존 주주인 한화, 현대차, LG화학 등 우호세력(백기사)을 합해 33.2%를 확보하고 있다.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며,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약 14.6%)다. 공개매수가인 주당 75만원으로 목표 지분을 최대치까지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 가격은 약 2조270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고려아연 공개매수 진행 과정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회의에서 "공개매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시장 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에 대해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4-09-30 16: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