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이 아이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분기 매출 성장세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 중이다.
30일(현지시각)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애플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64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가 늘었다. 월가 전망치 629억 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이 기간 애플의 주당 순이익은 3.03달러로 1년 전보다는 4%가 늘었으며, 월가 전망치 주당 2.8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순이익은 137억 달러로 3%가 줄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니토 애플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특별 이벤트에서 신형 아이폰 11을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웨어러블, 아이패드 부문에서의 가속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매출이 나타난 "획기적인(groundbreaking)"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2020 회계연도 1분기 중 매출 전망은 855억~895억 달러로 제시해 전문가 예상치 868억 달러에 부합했다.
애플의 2019 회계연도 4분기 아이폰 판매는 33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월가 전망치 324억2000만 달러는 상회하는 결과로,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52%로 늘었다. 직전 분기에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아이폰 판매가 전체 매출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반면 웨어러블 부문 매출은 65억 달러로 54% 성장했다. 또 서비스 부문 매출은 125억 달러로 1년 전부다 18%가 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맥 부문 매출은 70억 달러로 5%가 줄었고, 아이패드 매출은 47억 달러로 17%가 늘었다.
이날 정규장에서 0.01% 하락 마감한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 가까이 반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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