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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삼청교육대 보내야"…'5공 장군' 논란 부른 박찬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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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원래 비합리적인 것도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야"
당 안팎 비난 쇄도…홍준표 "인재 영입 재고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전 대장은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회견은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박 전 대장이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고 말하고, 자신의 아들이 공관에서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사회 통념상 그정도는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발언을 하면서다.

결국 당 내에서조차 박 전 대장의 기자회견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자유한국당이 영입을 추진하다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19.11.04 dlsgur9757@newspim.com

박 전 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관병을 대한 행동들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간이니 결함은 있겠지만 사회에서 지탄을 받을 정도의 인격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군대의 특성을 무시한채 인권이 무분별하게 들어와 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면서 "모름지기 군대는 불합리한 것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신념화해 행동하는 것이 리더십의 모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둘러싼 갑질 논란을 하나하나 해명했다. 공관병들을 GOP에 유배 보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관에만 있으면 공관병들이 지루할 것 같아 좋은 생각으로 일주일 정도 전선에 가 북한군도 보고 분단 현실을 느껴보도록 한 것"이라며 "그렇게 따지면 GOP장병들은 다 유배간 것이냐"고 반문했다.

공관병에게 비오는 날 감을 따라고 지시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편제표에 나온대로 임무를 수행한것 뿐"이라며 "공관 편제표에 명시된대로 과업을 수행하는데 그게 잘못됐으면 편제표를 수정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의 아내가 공관병을 감금하고 과일을 던져 폭행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아내가 공관의 어른으로서 위생 관리나 식품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나무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과일로 폭행했다고 하는데, 제 기억에는 관리를 잘 못해 썩은 한라봉을 다른 상자에 옮겨 담는 과정에서 팔에 곰팡이가 묻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저희 아들도 군대에 가 폭행을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었다"면서 "그런 아들을 둔 어머니가 어떻게 병사를 폭행하고 감금했겠나. 오히려 저와 함께 외식하러 나가면 공관병들 먹을 햄버거까지 사다주는 등 사랑으로 감쌌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장 아들이 휴가를 나왔을 때 공관병들에게 바비큐를 굽도록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아들이 공군에 근무하고 있었고 공군 병사인 친구들과 함께 놀러왔었다"며 "아들과 친구들, 공관병들이 다 같이 파티한 것이지 무언가를 지시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공관에서 아들이 친구들과 파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냐'는 질문에는 "일반적이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사회 통념상 그정도는 이해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장은 지금까지 자신과 가족들을 둘러싼 갑질 논란과 제보에 대해서 "한결같이 공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간에 떠난 병사들이었다"면서 "저는 군 인권센터가 병사들을 통해 사령관을 모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산주의자들이 유치원때부터 자녀를 교육시켜 '아버지가 김일성을 욕하면 신고하라'는 식으로 인륜을 파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이런 식의 접근은 의도가 불순하고, 인권이 아닌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 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군대도 갔다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에 대해 재단하고 (군대를) 무력화시키는 것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군인권센터 해체를 촉구했다.

그는 또 "중간에 공관 생활이 어려워 떠난 병사들과 나중에 오해를 풀고 같이 바비큐를 해먹는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04 kilroy023@newspim.com

박 전 대장의 이날 기자회견이 논란이 되자 정치권에서는 물론 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 전 대장은)5공 시대에나 어울리는 분이지 지금 이 시대에는 부적절한 인물로 보인다"면서 "만약 이분을 영입하면 우리 당은 5공 공안 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앞날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이 분 영입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영관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은 "박 전 대장은 반성은커녕 잘잘못조차 분간을 못하며 당당하다"며 "제 집 단속도 못하고 큰소리치며 나선 박 전 대장이나 그런 인물을 인재영입이라 입에 올린 황교안 대표나 도긴개긴"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논란에도 박 전 대장 영입 강행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박 전 대장을 "귀한 분"이라고 언급하며 2차 인재 영입이나 외교안보 분야에서 영입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세간의 논란과 함께 당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 황 대표로서도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총선기획단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의견들을 잘 담아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인재영입을 하겠다"면서 "(삼청교육대 발언은) 직접 듣지 못했는데 전해 들었다.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난 뒤에 이야기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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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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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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