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성 연구위원 '2020년 경제전망' 발표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2% 내외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년 경제 및 금융전망 세미나'에서 "우리 경제성장률이 2020년 2.2%로 반등하겠지만 2년 연속 2% 내외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2.6%로 제시했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낮춘 바 있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2020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19.11.05 milpark@newspim.com |
박춘성 연구위원은 "글로벌 교역 반등, 2020년 반도체 시장의 일부 개선 전망, 주요국의 완화적인 통화 및 재정 정책은 우리나라 수출과 설비투자에 다소 긍정적일 것"이라며 "정부정책 등에 따라 민간소비 증가율도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건설부문의 부진, 지속되는 경기 불확실성 가계소비심리 악화 등을 전체 경제성장률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박 연구위원은 "고령화, 가계부채 등의 구조적 요인과 불안한 소비자 심리가 더해져 민간소비 증가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며 "건설투자는 신규 착공 및 건설수주 부진 등이 반영돼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제시한 2019년과 2020년 항목별 GDP 변화는 민간소비 1.8%→2.1%, 설비투자 마이너스 7.9%→3.6%, 건설투자 마이너스 4.5%→마이너스 3.9%, 총수출 1.7%→2.9%, 총수입 1.0%→1.4%다.
아울러 그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 국고채 3년물의 연평균 금리가 올해보다 다소 낮은 1.4%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상수지는 534억달러로 흑자 기조가 지속되고,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보다 높은 1169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도 글로벌 교역부진,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3.9%가 될 것으로 봤다.(9월 실업률 3.1%)
박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통화 및 재정정책을 경기 하강 위험에 대응해 완화적으로 운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강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저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회사의 과도한 위험자산 투자나 가계의 부채 확대 등은 우리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를 높이므로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