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중 오후 서울남부지검 출석 전망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두고 벌어진 여·야간 고소·고발전과 관련해 11일과 12일 중 검찰에 출석할 전망이다.
5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11일과 12일 중 오후에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한다. 한국당은 검찰과 막판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다음주 초(11~12일) 중 오후에 (나 원내대표가)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검찰과 어떻게 일정을 조율 중인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31 kilroy023@newspim.com |
나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석할 경우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한국당 의원이 출석한 사례는 두 번째가 된다. 지난달 1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검찰에 자진 출석해 5시간 가량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황 대표는 "이 사건 고소와 고발과 그에 따른 수사 과정은 불법을 전제로 한 패스트트랙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한국당에서 출석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같은 기조로 저는 오늘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앞서 4월 25일 여·야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하게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채 의원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원실을 점거했다.
여·야는 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등 혐의로 서로를 고소·고발했다. 수사 대상은 125명이고, 이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은 110명이다. 소속 정당별로 한국당 60명, 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에 문희상 국회의장이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지난 10일 수사 지휘에 따라 패스트트랙 관련 고소·고발 사건 18건 중 14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국당 관련 모욕 고발 등 4건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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