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기내에서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경찰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한국에 재입국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도르지 소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재입국했다.
지난해 12월 몽골과 한국 헌법재판소장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오드바야르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사진=헌법재판소] |
도르지 소장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회의를 마치고 덴파사르 공항에서 출발, 몽골행 비행기 환승을 위해 한국을 경유하면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검찰은 현장에서 도르지 소장의 신병을 확보해 인천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께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법경찰 권한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은 도르지 소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도르지 소장은 경찰에 인계되는 과정에서 '외교관 면책 특권'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외교부 측 확인을 거쳐 면책 특권 대상이 아님을 확인한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인천공항 보안 구역 내 경찰 조사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1차 조사를 벌였다.
도르지 소장은 국제회의를 마치고 귀국하기 전 한국을 경유해 다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1차 조사 후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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