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동부지역에서 광부들을 수송하던 호송차가 무장괴한으로부터 매복 공격을 당해 37명이 숨지고, 최소 60명이 부상을 입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부르키나파소 동부지역에 있는 캐나다 광산업체 세마포 소속의 인부들이 이날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현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마포는 성명을 통해 인부들을 태운 호송 버스 5대가 동부의 봉구 지역에서 약 40km 떨어진 광산으로 향하던 중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호송 버스는 군의 호위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지역 당국도 "신원미상의 무장괴한들이 세마포 인부들을 수송하던 호송차를 기습 공격했다"고 알렸다.
두 명의 보안군 소식통은 로이터에 호송차를 이끌던 군용차량이 도로를 지나던 중 급조폭발물(IED)의 공격을 받았으며, 폭발물이 터진 직후 무장괴한들이 나타나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괴한들이 인부들을 실은 버스뿐만 아니라 군용 차량을 겨냥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37명의 사망자 전원은 민간인으로 전해졌으며, 괴한들의 기습공격으로 인한 군 사망자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는 부르키나파소군이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를 진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세마포 역시 지난해 광산 두 곳의 인근에서 무장괴한들의 공격이 벌어진 이후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지도. [사진=구글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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